진통제의 역설?
8체질전문한의원의 가장 많은 환자층은 당연 근골격계의 통증분야일 것입니다. 경험적 통계로 거의 70~80%에 해당할 만큼 압도적인 편이지요. 사실, 8체질임상은 다양한 내과적 난치질환에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경우가 훨씬 많지만 단순히 1차 진료를 담당하는 한의원으로 인식되는 현실에서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긴 합니다. 하지만, 근골격계의 만성적인 통증질환의 경우에 단순히 근골격계만 고려해서는 완전한 치료결과를 얻기 어렵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표현되는 통증부위는 근골격계부위지만, 그 원인은 반드시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는 섭생이 전제되어 내장기의 균형이 어긋나고 그로 인하여 스스로 치유하는 몸의 회복력이 현저히 저하된 것이 주 원인임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뼈를 맞추는 chiropractic이나 osteopathy, 연부조직의 염증상황을 다양한 방법으로 해소하려는 massage, physiotherapy, 아시혈 위주의 침치료 등은 그야 말로 일시적일 수 밖에 없음도 많은 환자분들의 호소와 임상적 경험으로 인지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들이 통하지 않을 때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되는 각종 진통제 또한 많은 통증계 환자분들이 시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사실은 생각보다 많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진통제는 acetaminophen(Tyrenol)으로 대표되는 해열진통제(paracetamol)와 ibuprofen (Advil), naproxen (Aleve) acetylsalicylic acid (Aspirin)등의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SAIDs), 한국임상에서는 흔하지 않지만 미국과 캐나다등 북미지역에서는 사회적인 문제가 될 정도로 흔히 사용되는 oxycodone, morphine등의 마약성 진통제(opioid)정도로 분류가 될 것입니다. 여기에 RA와 같은 자가면역문제가 더해질 때 쓰게 되는 corticosteroid와 제약산업의 미래라고 선전되는 Infliximab(Remicade), Etanercept(Embrel), Adalimumab(Humira)등의 바이오제약(biologic agents)류들, 지난 ECM Eyes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실제 임상에서 기존진통제에 병용하여 많이 처방되는 진정제(항불안제), 항우울제 등도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역시 타이레놀(acetaminophen, AAP)과 아스피린(acetylsalicylic acid, ASA)이 될 터인데, 역사가 가장 오래된 아스피린의 경우는 많은 연구와 경험이 쌓여 위장관 출혈이나 궤양, 신장독성 등의 부작용 자료가 많이 쌓여서 의사들의 처방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다 보니 타이레놀에 약간 밀리는 경향이 미국과 캐나다 등의 북미지역에서 흔히 보이고 있지만 타이레놀의 간독성 역시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근간의 사정입니다. 특히, 타이레놀의 간독성 문제가 제기 되면서 Canada의 보건부(Health Canada)에서 일일 최대복용량을 4g에서 2.6g으로 낮추려는 시도가 실패하게 된 사연을 전하는 기사를 첨부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에 보시다시피 이유가 다소 떨떠름합니다. 최대복용량을 줄이면 다른 약을 찾아서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것인데요, 여러분은 쉽게 납득이 되시나요? 부작용의 문제는 차치하고 근본적인 문제가 또 있습니다. 타이레놀이 그리 효과가 없다는 것이지요. 호주시드니의대 George Institute for Global Health의 Gustavo Machado와 연구팀이 acetaminophen과 placebo(dummy pill)약물을 복용한 퇴행성관절염(osteoarthritis)과 요통환자(spinal pain)그룹을 비교한 13종의 임상시험에서 아무런 효과가 없더라는 결론을 내린 systematic review였는데, British Medical Journal에 2015년 초 발표되어 상당한 반향이 있었던 것이지요. 두번째 링크한 기사를 참고하시면 상세한 내용을 살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침 논문이 open access 정책을 따르고 있어 논문파일을 www.ecmstudy.com 웹사이트에 첨부해 두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연관하여 이 발표의 영향으로 짐작되는 기사를 한가지 더 추가하여 소개합니다. 특히 acetaminophen은 어린아이들의 해열제로 가장 흔히 사용하게 되는데, 결론은 효과가 없거나 심지어 간독성으로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하는 내용이 캐나다 소아과 학회의 전문의학저널인 Paediatrics & Child Health에 발표되었음을 소개하는 기사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진통제들이 정말로 효과가 없고 부작용만 많으므로 모두 갖다 버리거나 절대로 사용을 해서는 안되는 것일까요? 물론, 가장 근본적인 방법으로 8체질섭생으로 몸의 정상적인 회복력을 돕고 정확한 증상 및 병리분석을 통한 정밀한 8체질침처방구성을 통하여 약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완치나 많은 회복을 도모할 수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경락을 정밀하게 조정하여 몸의 회복을 도모하는데 각종 진통제뿐 아니라 특히 마약성 진통제는 8체질침치료의 효과를 방해하거나 무효하게 하는 역할이 크기도 하여 끊어 나가는 것이 당연 최선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도 분명 존재하게 되는 것이 임상의사로서의 솔직한 고백입니다. 이럴 경우 차선으로 진통제를 일시적으로 병용하거나 8체질침을 맞지 않는 날을 견뎌내기 위해 소량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게 됩니다. 이미 권도원박사님께서 자주 언급하셨듯이 부득이한 경우에 목양체질에는 아스피린을, 금양체질에는 타이레놀을 위주로 사용할 경우 제일 효과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 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권도원박사님의 관찰과 가르침을 이어 다양한 진통제와 더 나아가 수많은 양약들의 8체질에 따른 효용과 부작용 등에 대해서도 후학으로서 더 연구정리하고 발전시켜 나가서 환자분들께 더욱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공부가 뒷받침 되어야 할 것으로 믿습니다. 진통제와 안정제
8체질임상전문훈련과정(ECM STC)은 한국의 한의원이라는 1차 진료환경에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면서 동시에 어떤 다른 진료체계에서보다도 높은 치료율을 자신할 만한 비교우위에 있는 질환군들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공부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가장 많은 환자군이 근골격계의 만성통증이고 또한 이유를 알지 못하는 다양한 통증이 주문제가 되므로 항상 첫 주제로 심도 있게 통증문제를 다루게 됩니다. 가장 기초적인 통증의 현대적인 메커니즘부터 거기에 대응하는 각종 진통제(painkiller)들의 약리학적 기전 및 부작용에 대한 확인과 더불어 매일 쏟아져 나오는 현대의학의 최신 연구결과들을 모조리 섭렵하려고 노력하고, 그리하여 가장 최선의 최고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게 되는 것이지요. 물론, 이런 현대의학적 지식들을 때로는 8체질의학적 사고와 안목으로 완전히 다르게 재해석하거나 새롭게 접근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불어 경험이 좀 더 많은 8체질의사들의 아주 잘 치료된 치료사례들과 잘 해결을 못하다가 접근의 방법과 해석을 달리하여 극적인 치료를 해 낼 수 있게 된 실제사례들을 함께 나누어 서로 배우고, 동시에 잘 해결이 안되어 혼자 고민하며 끙끙 앓고 있는 8체질임상가들의 문제들을 서로 드러내어 놓고 해결점을 함께 구해보고 적용해보아 좋은 결과를 얻어 가는 과정을 진행하게 됩니다. 오늘 소개하는 기사는 지난주 미국 FDA에서 낸 진통제와 안정제의 혼합사용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보도한 내용입니다. 특별히 마약성진통제(opioid painkillers)와 Benzodiazepine계열의 혼합사용에 대한 경고입니다. Benzodiazepine계 약물은 일반적으로 항불안제(Antianxiety agent)로 흔히 알려져 있고, 상품명으로 자낙스(Xanax), 바륨(Valium)등이 대표적입니다. 오늘 여러분을 찾는 환자분들의 복용약물들을 한번 체크해보시기를 권합니다. 만성통증환자분들의 최소 1/3이상은 아마 이 계열의 약물을 함께 복용하고 있을 확률이 높지만 정작 환자분들은 무엇을 복용하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는 경우도 매우 흔할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에 2002년부터 2014년까지 마약성진통제와 Benzodiazepine계열의 약물을 병용하는 비율이 41%나 증가했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러한 병용요법은 극도의 졸림과 혼수상태 및 사망까지 유발하게 됩니다. 또한, 2011년 한해 마약성 진통제의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사례의 1/3이 이 Benzodiazepine계열의 약물과 연관이 있었다고 합니다. FDA가 이러한 경고를 하게 된 배경에는 비단 마약성 진통제와 항불안제의 병용요법의 문제뿐 아니라 다양한 약물과다복용(drug overdose)으로 인한 사망률이 미국에서 자동차사고로 죽는 숫자보다 훨씬 많아졌다는 사실이 있었습니다. 한국의 의료는 미국의 의료를 거의 복제하다시피 하는 관계로 실제 1차 진료의 8체질임상에서 매우 비슷한 현상을 보게 됩니다. 단순통증부터 암으로 인한 통증이나 수술후 통증 등 다양한 경우에 광범위하게 쓰여지는 마약성진통제와 더불어 중추신경계의 신경전달물질들을 조절하는 약물들은 사실 경락(meridian)을 디테일하게 조절하여 치료를 하는 8체질침치료의 가장 큰 방해요소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하여, 통증치료를 시작하실 때는 반드시 환자분들이 복용하고 계시는 약물들을 체크하기 바라고, 모두 끊고 치료를 할 수 있으면 가장 유리하겠고, 혹 그럴 여건이 안 되는 다양한 사정이 있을 경우에는 적어도 매일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우선 피하게 하시고, 부득이 한 경우에만 복용하는 방법으로 또는 적어도 8체질침치료를 받는 날만큼은 약물복용을 잠시 중단하고 치료의 결과를 비교해 보실 수 있도록 권장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8체질치료를 통하여 몸이 스스로 통증을 치료하도록 돕게 되면 놀라운 치료결과들을 경험하게 되실 것입니다.
의학의 역전 Medical Reversal(5) - Vertebroplasty, Meniscectomy, ACL repair
사기, 속임수라는 의미인 ‘deception’이라는 단어를 거침없이 이 책에서 사용하고 있는 분야들 몇가지를 묶어서 소개합니다. 한의과대학생시절 의학입문이라는 의서의 습의규격을 공부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속이지 말지니… 오늘은 모두 정형외과분야의 수술에 관계되는 척추성형술(Vertebroplasty), 반월상연골제거술(Meniscectomy), 전방십자인대(Anterior Cruciate Ligament, ACL)수술에 대한 의학의 역전medical reversal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대체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오게 되는 변화들이거나 굳이 수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손상임에도 근거없는 과도한 수술이 너무나 상식인 것처럼 포장되어 있는 분야들입니다. 즉, 척추뼈의 노화로 인한 어느 정도의 골다공현상, 많이 사용하거나 자연스런 퇴화로 닳게 되어 너덜너덜해진 무릎연골, 무리한 운동 등으로 어느만큼 손상된 인대등에 대해서 나름의 과학적?인 것처럼 보이는 가설을 바탕으로 척추에 의료용 시멘트(medical-grade cement)를 넣어서 좁아진 척추간격을 넓히므로 통증을 줄여보겠다는 시도, 낡고 닳아서 지저분해진 무릎연골을 깨끗이 도려내고 정리해주면 무릎의 통증이 사라질 것이라는 상상, 운동과정 중에 다소 인대가 좀 틑어진 것이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MRI를 들이대고 사진을 보며 근엄하게 급히 수술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압박하는 것이 현재 전세계의 정형외과 진료실 풍경일 것입니다. 또한, 그 위대한 발견?과 진단에 감사하며 강추?받은 수술을 감행하고는 나름 최선의 조치를 해서 앞으로 일어날 더 중대한 위험을 미리 예방할 수 있었다는 착각?으로 마음의 평안(peace of mind)을 잠시 갖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통증을 다시 느끼기 시작하고 전전긍긍 이곳 저곳을 찾아 헤메다 8체질침을 맞아보고 싶노라고 오시는 분들을 참으로 많이 만나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자들이 소개하고 있는 medical reversal 관련논문은 모두 ecmstudy.com 웹사이트에서 바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올려두었습니다. 2009년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에 실린 논문은 골다공으로 인한 압박골절로 통증이 있는 환자 131명중 68명은 앞서 말씀드린 의료용 시멘트를 주입하는 시술을 하고 63명은 똑같이 수술을 하는 척 하면서 의료용 시멘트를 주입하지 않고 결과를 관찰한 것입니다. 적어도 수백만원이 드는 이 척추성형술(Vertebroplasty)을 시행한 그룹이나 가짜수술(sham surgery)를 한 대조군(control group)이나 통증의 개선은 거의 차이가 없더라는 반전이 확인 되었던 것이지요. 또한, 2013년에 Meniscectomy와 관련한 두 개의 논문중 5월에 발표된 첫번째 논문은 45세이상의 반월상연골파열과 경중등도의(mild-to-moderate) 골관절염(osteoarthritis)이 있는 환자그룹을 무릎아래를 조금 찢어 관절경(arthroscopy)으로 반월상연골을 깨끗이 잘라 정리하는 수술을 한 후 물리치료를 한 그룹과 수술을 하지 않고 일반적인 표준 물리치료를 한 그룹으로 나누어 6개월, 12개월후 결과를 관찰한 것입니다. 역시 많은 의료인이나 환자분들의 기대와는 달리 별차이가 없었지요. 이어 12월에 발표된 논문은 앞서 척추성형술의 방법과 같이 한 그룹은 실제로 관절경수술을 통해 반월상연골수술을 시행하고 한 그룹은 똑 같은 수술과정을 진행하긴 했지만 반열상연골을 제거하지 않은 가짜수술(sham surgery)을 시행하고 결과를 관찰한 것입니다. 역시 결과는 아무 차이가 없더라는 것입니다. 참 황당하지요? 정형외과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는 수술중의 하나이며 오늘도 진료실을 찾는 수많은 환자분들이 무릎수술을 하면 낫는다는데 하는 광고와 전문의의 진단, 권유를 듣고 보고 오는 현실입니다. 이 책에서 밝히고 있는 미국의 통계는 이 아무 효과없는 수술을 년간 50만건이상 해대고 있고 그 낭비되는 의료비용은 매년 수십억달러, 한국돈으로 수조원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포츠선수들이나 과격한 운동을 즐기는 분들에게 흔히 발견되는 무릎전방십자인대파열에 관한 논문입니다. 급성으로 무릎의 전방십자인대손상(acute ACL injury)이 발견된 121명의 젊고 활동적인 성인환자분들을 두 그룹으로 무작위 배치했습니다. 한 그룹은 재활과 함께 바로 복원수술(early ACL reconstruction)을 시행하고, 다른 그룹은 재활을 우선하고 나중에 상황을 봐가면서 수술을 선택적으로 하는 방법(with the option of later ACL reconstruction if needed)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습니다. 결과는 두 그룹의 차이가 별로 없을 뿐 아니라 후자의 경우가 훨씬 수술빈도가 감소하더라는 것입니다. 즉, 거의 반정도가 수술을 피하고 재활로 복구되더라는 것이 판명된 것이지요. 아직, 앞의 척추성형술과 반월상연골수술과 같이 가짜수술(sham surgery)과의 대조연구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 결과는 충분히 놀라울 것이라고 저자들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1차진료에서 8체질임상을 하면서 아무래도 근골격계질환을 가장 많이 보게 되는데요, 차라리 위와 같은 효과없는 수술들을 하지 않고 오시는 환자분들은 노인성, 퇴행성의 경우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8체질침과 섭생으로 생활에 무리가 없을 정도까지 많이 개선이 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되지만, 수술을 하고 오신 경우는 치료에 있어서 뚜렷한 한계를 보일 때가 많아 안타까울 때가 참 많습니다. 이러한 근거를 가진 의학의 역전(evidence based medical reversal)들이 의료인부터 일반환자분들에게까지 널리 전달이 되어서 이와 같은 질병으로 고통 받는 분들이 잘못된 선택을 하여 치료의 기회도 잃고 호주머니도 털리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루종일 앉아서 일을 하는 것이 근골격계 및 인체대사등에 나쁜 영향과 심지어 사망율까지 높일수 있다는 견해가 오랫동안 있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하여 특히,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직장내에서 근로자들의 더 나은 작업환경과 건강을 위하여 서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종일 앉아서 컴퓨터로 작업을 해야 하는 직업군들에 대하여 전문 치료사가 업무자세와 책상, 의자등의 높이와 상관관계를 면밀히 계산해서 갑자기 모든 책상을 서서 일할 수 있는 키높이 책상으로 바꾸는 등의 조치를 하기도 합니다. 심각한 자세의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 분명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단순히 앉아서 일하는 것보다 서서 일을 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인지는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일 것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기사는 서서 일을 하는 것이 앉아서 일을 하는 것보다 사망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인가를 연구한 결과입니다. 16년 동안 5000명 이상의 영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일을 하거나 TV를 보거나 다른 여가활동을 할 때 서서 하는 그룹이 앉아서 하는 그룹보다 사망율에 있어서 차이가 나는가를 관찰했는데 별로 연관성이 없더라는 것입니다. 그간 수많은 연구보고들이 분명 앉아서 일을 하는 것보다 서서 일을 하는 것이 좋다는 방향으로 나온 것에 역행하는 결과인 것이지요. 그래서 과연 서서 일을 하는 작업환경을 만드는데 많은 비용을 투여할 필요가 있는가 반문하면서 단순히 서서 일할 수 있는 책상을 보급하는 것보다 운동을 더 장려하도록 헬스회원권(gym membership)에 투자를 하는 것이 낫다고 결론합니다. 8체질임상에서 현실적으로 가장 많이 만나는 질환군중의 하나가 근골격계 질환일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무직 직장인들이 경추, 요추등 근골격계의 문제를 호소하면서 진료실을 찾게 되고 분명 자세에 많은 문제가 있음도 관찰하게 됩니다. 하지만, 위의 기사에서 살펴 본 것과 같이 단순히 앉거나 서거나 하는 차이에서 문제가 기인한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8체질침치료를 통하여 효과적인 치료를 하면서도 가장 중요하게 지침해야 할 부분은 서거나 앉거나 관계없이 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는 것을 피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입니다. 특히, 근골격계에 문제가 있어서 오시는 환자분들은 적어도 15~20분에 한번씩은 자세를 변경하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주기적으로 하도록 권유하는 것이 치료의 효율뿐 아니라 재발을 방지하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침치료를 통하여 만성통증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이지만 환자분의 일상생활에서 자꾸 문제를 유발하게 되는 잘못된 습관등을 찾아서 교정해드리는 것 또한 치료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더 나아가 체질에 따라 서서 일하는 것이 효율적인 경우가 있음도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금양체질과 같이 간이 차지하는 부위가 적은 경우 허리를 펴고 서서 일을 하는 것이 간 주변의 복강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게 되어 전체적인 건강에 유리할 수 있으므로 권박사님께서 금양체질섭생표에 "허리를 펴고 서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건강의 비결입니다"라고 써 놓으신 이유라고 짐작해 볼 수 있겠습니다. 허리통증과 디스크의 문제가 영양부족과 관계가 있다는 기사입니다. 기사에서 언급했듯이 이것은 기존의학에 새로운 장을 여는 것과 같은 얘기입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근골격계의 통증문제가 섭취하는 음식과 관계된다고 하면 의학계뿐 아니라 일반환자분들 중에도 가끔 코웃음을 치기도 하는 얘기인데, 관계가 있다는 연구를 한 것이죠.
이 기사에서 연구자들의 논리를 보자면, 디스크의 가운데를 차지하는 액체부분인 수핵의 세포들은 포도당을 필요로 하는데, 그것이 부족하거나 젖산이 많아지게 되면 퇴행변화를 촉진해서 디스크 자체의 건강이 약해지거나 쿠션역할을 잘 못하여 척추의 간격이 줄거나 신경이 압박되어 통증을 유발하므로 섭취하는 영양과 관계된다고 전합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Dr Brian Hammond의 말을 인용하여 "We are what we eat이고 척추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하고요. 우리가 먹는 음식이 근골격계의 통증에 직접적인 영향이 될 수 있다는 논리는 가설이긴 하나 현대의학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므로 긍정적이라고 하겠지만, 그로 인한 구조의 문제로 통증이 생긴다는 단순논리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어떻게 먹는 것이 잘 먹는 것인지요? ㅎㅎ 말이 없지요? 모른다는 얘기죠. 그러니 뭐 잘 먹고, 적당히 운동하고, 자세를 바르게 하고 등등 일반인도 할 수 있는 얘기만 하고 있겠지요. 통증은 항상 그 바탕에 염증이 있습니다. 특히, 퇴행성 관절의 염증은 열과 부종을 동반하는 active한 염증보다 통증이 위주되는 염증인 경우가 많습니다. 여덟 체질에 맞지 않는 식사가 지속될 때, 매일 쌓이는 근육의 피로물질, 즉, 젖산은 밤사이 휴식기 동안 바로 청소될 수 있는 회복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그렇게 새로운 아침을 맞게 되면, 어제 남은 피로물질은 오늘 또 더 해져 점점 염증의 양상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 대개 근골격계의 염증으로 인한 통증의 주원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근육을 삭은 고무줄처럼 만들어 탄력을 잃게 하고 구조를 불안정하게 하여 심각한 디스크까지 유발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자신의 "체질에 맞게 식사"를 하는 것이 "잘 먹는 것"이고 그리하여 몸이 가진 회복력을 정상화하여 휴식하는 동안 몸이 스스로 염증물질을 없애고 복구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완전한 치료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체질에 맞는 음식을 철저히 기본으로 삼고 그 회복력의 속도를 증강시켜 줄 수 있는 8체질침으로 처리를 하면 난치병으로 알려진 디스크도 온전히 치료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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