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Reversal(3) – 여성호르몬보충요법(HRT),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
오늘 소개하는 것들은 바로 이 책의 저자 Dr. Adam S. Cifu와 Dr. Vinayak K. Prasad 두 사람이 상당한 논란(controversy)을 충분히 예상하고서도 지난 6년간 이 주제를 책으로 펴내기 위해 노력해 왔던 동기가 되었던 "의학의 역전 Medical reversal"들입니다. 본인들이 서문에서 충분히 밝히고 있는 내용이므로 간단히 요약해 보겠습니다. 이미 지난 8월8일자 ECM Eyes에서 제가 소개했던 바와 같은 주제인 갱년기여성의 호르몬보충요법(hormone replacement therapy, HRT)에 대한 문제가 Dr. Cifu에게는 큰 충격이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수년동안 그는 여느 의사들과 같이 갱년기여성들에게 에스트로젠을 보충하는 요법이 유방암의 위험은 다소 올릴지라도, 골다공증과 심장병의 확률을 낮출 수 있으므로 유익한 점(benefits)이 그 위험을(risks) 앞지른다고(outweigh) 권유하여 왔었는데, 잘 디자인된 대규모 임상시험의 결과는 그것이 심장에 유익하지 않을 뿐 아니라 초기에는 심지어 그 치료자체가 더 많은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고 나온 것이지요. Dr. Cifu는 의사들이 그 치료를 멈추라고 환자들에게 권유하는 것이 뭔가 더 나은 방법을 발견하게 되어서가 아니라 애초에 여성호르몬보충요법(HRT) 자체를 사용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는 뼈아픈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Dr. Prasad는 심장병환자중환자실(Cardiac Intensive Care Unit, CCU)에서 체험들이 바탕이 되었음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가 돌보고 있던 많은 환자들에게 CCU team은 좁아진 관상동맥에 stent를 삽입하는 시술(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 PCI)을 권유하곤 했는데, 어떤 환자들에게는 그 근거가 충분해 보였으나 어떤 경우에는 그 효과가 잘 증명되지 않거나 심지어 도움이 되지 않아 보이는 경우까지 다양했던 것이죠. 그러다 stent의 삽입이 별로 필요없어 보이던 한 환자에게서 그 시술자체의 합병증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상황을 보고 “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do no harm)”는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는 대체 어디로 갔는가?하고 계속 고민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이 두 의사는 자신들의 임상경험을 통해 수많은 의학의 역전들을 경험하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고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하여 충분한 근거들을 모아서 그 사례들을 책으로 소개를 하게 된 것이죠. 결국, 그들이 이 책을 쓰는 목적으로 의학이 좀 더 잘 행하여 지고 잘못된 의료행위가 덜 하여져서 환자들뿐 아니라 의사들과 의료에 돈을 지불하는 우리 모두에게 유익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 8체질임상의 현장에서도 수없이 많은 역전들과 왜곡과 더 나아가 질병과 몸에 대한 본질적인 의학적 인식자체의 착오들을 매일 만나게 되지만, 서양의학에서 적어도 이런 반성과 고백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은 새로운 의학에 대한 희망적 메시지이자 환자분들에게 좀 더 나은 의료를 적용할 수 있는 출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의사에게 결정적인 계기를 주었던 논문 두가지도 함께 링크합니다. 책의 마지막에 Reference를 통하여 소개해 두었지만, 직접 확인을 해보시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Medical Reversal(2)- Diabetes 당뇨
요즘 진료실을 찾는 연세가 좀 있으신 많은 환자분들중 혈압약이나 당뇨약은 필수적으로 드셔야 하는 줄 알고 계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자세히 확인을 해보면 당수치나 혈압이 결코 비정상이 아님에도 심지어 예방차원에서 의사가 먹으라 했다고 복용을 하는 경우까지도 왕왕 만나게 됩니다. 오늘은 medical reversal의 구체적인 사례 첫번째로 당뇨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시간 소개한 “Ending Medical Reversal”이란 책 내용 중에 이 부분을 지적한 것이 있습니다. 약물과 인슐린을 통하여 적극적으로 당수치를 낮추어서 당화혈색소(HbA1c)를 6.5%이하로 엄격하게 조절해야 한다는 것으로 거의 모든 의사들이 굳게 믿고? 협박에 가까운 지나친 약물처방과 인슐린주사를 권하는 실정입니다. 그렇게 해야 나중에 합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리라는 막연한 믿음인 것이지요. 그런데 2008년 ACCORD(Action to Control Cardiovascular Risk in Diabetes)라 명명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그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1만명이 넘는 환자를 두그룹으로 나누어 한쪽은 HbA1c를 8.0%이하로 조절하는 것을 목표하고, 또 다른 쪽은 7.0%이하로 엄격하게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결과를 비교했습니다. 7.0%이하로 조절하는 그룹을 Intensive therapy group이라 하여 최종 평균 6.4%를 달성하고, 8.0%이하로 조절하는 그룹은 Standard therapy group이라 하여 최종 평균 7.5%를 달성하였습니다. 결과는요? 두 그룹간에 심혈관질환과 관련한 사망률은 별로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사망률(mortaility)이 Intensive therapy group에서 257명으로 Standard therapy group의 203명 보다 현저히 많더라는 것입니다. 결국 합병과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대리표지자(surrogate marker)인 HbA1c를 약물과 인슐린을 융단폭격?하여 엄격히 조절한 것인데 완전히 기존의 생각과 예상을 뒤엎어 버리게 된 것이죠. 이어서 ADVANCE라 명명한 연구에서도 평균 HbA1c 6.5%의 목표를 달성한 사람이 평균 7.3%인 사람보다 더 오래산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으나 여전히 많은 의사들은 그러한 뒤집어짐(medical reversal)을 인정하지 않거나 모르거나 또는 어떤 이유?로 모른척하거나 하면서 오늘도 많은 환자분들께 협박에 가까운 지나친 약물과 인슐린을 처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점잖게 표현해서, “의사가 비록 좋은 의도를 가졌더라도 환자에게 잘못된 것을 하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Doctor, although with good intentions, was telling him to do the wrong thing.)”라고 쓰고 있지요. 아주 따끈한 최신지견을 하나 소개하자면, 이번주 11월18일 위의 ACCORD연구를 주도했던 캐나다 맥마스터 의대 교수인 Herzel C. Gerstein이 좌장을 맡고 주최하는 학회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는데, 여전히 그 이유는 잘 모르나 엄격하게 낮추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쪽으로 신약들에 대한 짧은 연구결과들을 많이 소개하더군요. 앞서 소개한 적이 있지만 8체질임상에서는 이러한 약물이나 인슐린이 아니라 자신의 체질에 맞는 식사와 체질침 치료로 무너진 췌장을 복구할 수 있는 기초바탕을 만들고 높은 당수치의 주원인이라 할 수 있는 과도한 식사의 양과 비율을 효율적으로 조절하여 조금의 약물이나 주사도 사용하지 않고 완치할 수 있는 식사법을 훈련하게 하므로 당뇨를 완전히 극복하는 사례가 수도 없이 많음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당뇨는 결코 어려운 질환이 아닙니다. Medical Reversal (1)- 개요
수많은 의료정보들이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요즘, 대개의 환자분들이나 일반인들, 특히 건강문제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의 공통적인 말씀은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TV에 수 많은 의사나 소위 전문가들이 나와서 그럴듯한 논리로 오늘은 어떤 것이 좋다고 했다가 다음날에는 그것이 해롭다고 했다가 하니 정신을 차리기가 어려운 실정인 것입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방송에서 동일한 주제에 대해 의사들간에 서로 극렬한 반대의견으로 얼굴을 붉히는 모습까지 가감없이 적나라하게 나오기도 하는 실정이더군요. 오늘은 지난달 중순에 Johns Hopkins University Press에서 출판된 “Ending Medical Reversal”이라는 책을 한 권 소개합니다. 모두에게 꼭 일독을 권합니다. 아직 번역이 안된 탓에 영어공부하는 셈 치고 읽으셔도 좋겠습니다. 한국어 번역은 언제가 될지 또는 되기는 할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니까요. 11월초에 New York Times에 Book Review 기사가 실린 이후 아마존에서 전자책(kindle version)으로는 구매가 가능하지만 현재 인쇄판은 품절인 상황입니다.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어서 그런지 기존 서양의학계의 모종의 압력?이 심해서인지 알 수는 없으나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내용은 서양의학의 너무도 적나라한 치부를 무작위대조군임상시험(Randomized Controlled Trials, RCT)의 근거들(Evidences)에 기반하여 조목조목 소개하다 보니 아마도 심기가 편안하지 않을 의사들이 참으로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먼저 이 용감한 두 의사 Dr. Vinayak K. Prasad와 Dr. Adam S. Cifu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제가 진료실에서도 자주 인용하는 내용들을 거의 모조리 잘 된 논문근거(well-done RCT)와 함께 정리를 해 두어서 개인적으로 참 감사하기도 하고, 책 내용에서 나오는 같은 얘기를 당면한 환자분들께 전해 오면서 소위 “음모론자” 내지 지나친 “극단주의자” 또는 심지어 “또라이” 취급까지 때론 받으면서도 환자분들의 건강과 치료, 즉, 몸을 회복시키는데 있어서는 한치도 물러 설수 없었던 이유의 근거가 되는 수많은 사례들이 적나라하게 기록되어 있어서 앞으로 그러한 내용들을 동학 및 후배들에게 전하려고 할 때 많은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을 듯도 합니다. 여기서 저자들이 말하는 ‘Medical Reversal’이라는 말은 제가 ‘의학의 역전’이라고 번역을 해 보았는데 뭔가 좀 부족한 듯 느껴집니다. 오히려 오늘 소개하는 New York Times의 Book Review기사에서 표현한 ‘flip-flopping’이라는 말이 더욱 와 닿는 표현입니다. 갑자기 확 ‘뒤집어 짐’을 의미하지요. 어제까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치료이거나 중단하면 죽을 수 있다라고 했던 수술, 약물등 각종 서양의학의 치료법들이 다음날 바로 오히려 그 치료법들이 효과가 없는 것은 고사하고 더욱 심각한 해가 되어 질병을 악화시키거나 사망률을 높이게 되는 사례들이 바로 Medical Reversal들입니다. 그러한 사례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 지는 책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실제로 제가 그동안 진료실에서 8체질임상을 해오면서 늘상 환자분들께 많이 인용하고 말씀드려 왔던 사례들을 중심으로 한가지씩 수차례에 걸처셔 심층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재밌는 것은 앞서 제가 ECM Eyes에서 4회에 걸쳐 다소 심층소개 해 드린바 있던 Edzard Ernst교수의 “Trick or Treatment”라는 책과 짝이 되는 듯 하다는 점입니다. 즉, “Trick or Treatment”가 근거중심의학(Evidence-Based Medicine)에서 가장 신뢰도 높은 도구로 치는 RCT를 통하여 검정해본 대체의학(침, 동종요법, 카이로프랙틱, 한약)에 대한 평가보고서라고 한다면 이 책 “Ending Medical Reversal”은 동일한 방법으로 검정해본 소위 주류의학인 현대 서양의학에 대한 평가보고서라고 할 수 있을듯합니다. 붉은 살코기나 가공육등이 대장암을 비롯한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킨다는 보고는 너무 진부하기도 하고 8체질임상을 하는 의사들에게는 체질이라는 관점에서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있기도 하여 관련 기사들을 다소 흘려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간에 세계보건기구(WHO)산하의 IARC(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라는 기관의 발표는 한국언론에서도 가볍게 다루고 지나는 것을 보았지만, 특히 서구사회에 많은 반향을 일으키고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듯하여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하겠다 싶어 글을 남깁니다.
구체적으로는 가공육(processed meat) 즉, 훈제, 염장, 건조하거나 보존제등을 가미한 햄, 베이컨, 소시지, 육포등이 대장암을 일으키고,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염소고기 등의 붉은살코기(red meat) 역시 아마도 그러할 것이다라는 발표였습니다. 인과관계(cause and effect)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evidence)는 없이 오랫동안 회자되어 오던 문제라 마치 상식처럼 굳어져 있었지만, 다시 한번 확인을 시키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실은 딱히 답이 없어 서양의학을 하는 의사들도 항상 일반인들의 그 질문에 대해 “적당히(moderately)”라는 과학자답지 않은 모호한 답변으로 넘기기 일쑤였던 부분이지요. 오늘 소개하는 기사도 그러한 배경과 맥락에서 너무 쫄지? 말고 결국 “적당히” 먹어라는 Canada 임상영양사의 별 개념없는 얘기들입니다. 서구사회의 식사가 이와 같은 음식들이 주류를 이루다 보니 한국에서보다는 훨씬 크고 오랜 반향이 남는듯합니다. 8체질임상에서 특히 목양, 목음체질에 붉은살코기의 대표인 소고기는 붉은살이라서가 아니라 소고기가 가진 보이지 않는 factor가 폐와 대장을 보강하는 단백질인 관계로 삼시세끼를 섭취해도 좋기만 하다는 것입니다. 실제의 임상에서도 가벼운 설사나 소화불량부터 지방간, 고콜레스테롤 혈증, 당뇨 그리고 대장암뿐 아니라 각종 암과 같은 중증질환까지 소고기만 열심히 섭취하면 증상이 나아지기 시작하고, statin계열의 온갖 약물을 복용해도 떨어지지 않던 콜레스테롤수치가 한두달안에 정상으로 돌아가는 믿기 힘든 일들이 수 없이 많습니다. 나름 건강을 위해 야채와 생선을 즐기던 사람이 그렇게 해롭다는 스테이크만 하루 세번씩 먹는 식사로 바꾸면서 마치 시들어 가던 꽃에 물과 햇빛을 준 듯 화사하게 얼굴색이 피어나고 피로가 회복되고 뱃속이 편안해지며 혈액검사상의 각종 수치가 완전히 정상이 되는 체험을 해보기 전에는 어떻게 이 새로운 이론과 실제를 믿을 수가 있겠는지요? 8체질임상중에 이런 경우를 너무도 많이 만나게 되므로 야채와 생선을 즐기는 목양, 목음체질의 거무튀튀한 안색, 전신피로, 우울, 무력, 소화불량, 하복불편, 지방간,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등의 증상을 동시다발로 호소하는 경우를 제 나름대로 “웰빙증후군”이라고 별명을 붙여 두기까지 했습니다. 다만, 반대인 금양, 금음체질에는 위에서 소개하는 붉은살코기, 가공육뿐 아니라 건강한 고기?로 알려진 닭고기 같은 white meat등의 어떠한 육식도 대장암뿐 아니라 각종 난치질환등의 문제가 될 수 있을 뿐임을 기억해두기 바랍니다. 덧붙이고 싶은 것으로, 가끔 임상에서 겪는 황당한 경우는 목양, 목음체질인 분들이 고기가 좋다는 말씀에 기존의 식사를 충분히 배불리 먹고 추가로 고기까지 더 먹거나, 고기를 먹으러 가서 고기도 실컷 먹고, 마지막에 냉면이나 밥을 추가한 된장찌개까지 배가 터지도록 다 먹고서는 당이나 콜레스테롤등의 수치가 고기 때문에 올라간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를 왕왕 보게 됩니다. 아무리 고기가 좋다고 해도 유치원에서 배우는 건강한 식습관, 즉, 소식, 규칙적인 식사가 가장 기본이 됨은 절대로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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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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