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란한 산후조리, 가장 많은 산후풍
외국영화에서나 외국생활을 조금 해 보신 분들은 출산직후 여성들의 행동패턴에 대해 상당한 괴리감과 의아함을 느끼게 되는 듯 합니다. 서구여성들이 병원에서 출산직후 바로 샤워도 하고 딱히 보양식 같은 것을 챙기지도 않고 움직일 만하면 바로 일어나서 산책을 하기도 하는 생경한? 모습을 보면서 대개의 한국사람들, 특히 어머니들의 반응은 말문이 막혀 “어, 어, 저러면 안되는데,,,”를 연발할 따름입니다. 반면, 산후에 나름 신경을 써서 조리를 하는 문화가 중국에도 최근에는 상류층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역시 전세계에서 한국을 따라갈만한 곳이 없는 것으로 짐작됩니다. 삼칠일간(즉, 21일간) 문밖출입을 절대 금하며 찬바람은 한줄기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틈까지 틀어막고 온돌방이 절절 끓도록 온도를 높이고 그것도 모자라 산모의 온몸은 두터운 옷으로 둘둘 감아서 땀을 뻘뻘 흘리도록 해 놓고는 하루에 6번씩 소고기미역국을 강제 흡입하게 하며 더하여 전통한의의 처방 중 산후에 자주 상용해왔던 몇 가지 처방들을 골라 열심히 한약도 복용하게 하고,,, 이렇게 가장 현란하고 복잡하며 나름의 철칙을 가지고 전통적인 산후조리를 마치 신병훈련소 훈련하듯 하게 되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고 그것을 체계적으로 해주는 고급 산후조리원들은 아예 임신을 하면서부터 대기표를 받아서 들어간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철두철미하게 산후조리를 하는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출산과 연관되었다고 보이는 또는 주장되는 증상들이 가장 많다고 한다면 믿어지시는지요? 정확한 통계를 만들어 보지는 못하였지만, 1차 진료에서 8체질임상을 오랫동안 해 온 저와 동료들의 경험은 대체로 일치하는 듯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기사에서와 같이 서구에서 Postpartum depression 또는 postnatal depression이라고 지칭하는 범주의 증상들에서 보통 우리의 진료실에서 보는 “산후풍”이라는 거의 대부분의 증상들을 포괄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서구에서도 7명중의 1명 정도의 산모들이 출산 후에 한동안 우울증부터 각종 통증까지 다양한 증상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원인도 이유도 분명치 않고 그저 항우울제 정도를 처방하여 대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면, 한국에서는 이렇게 산후조리를 많은 분들이 열심히 하기는 하는데, 왜 이렇게 더 많은 출산 후 연관증상들을 보이게 되는 것일까요? 아니면, 더 심하게 많이 나타날 증상들을 이렇게라도 하였으므로 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보아야 할까요? 8체질임상의 관점에서 보면 나름의 이유가 충분히 설명이 되기에 간단히 소개를 해드립니다. 일단, 가장 기본적으로 산모의 방을 덥게 해서 땀을 흘리게 하는 것과 하루 6회 이상의 미역국이 공통적인 듯 한데요, 대체로 목양체질과 목음체질 정도는 이 방법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것입니다. 반면 토양체질과 토음체질에는 땀을 흘리게 하는 환경은 좋으나 다량의 미역국은 오히려 관절통을 더욱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고, 수양체질과 수음체질에는 먹거리는 나쁘지 않으나 너무 땀을 흘리게 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지요. 너무 과도하게 땀을 많이 흘리게 하지만 않는다며 수양체질과 수음체질에도 상당히 적절한 조리법이 되는 것이지요. 금양체질과 금음체질에는 환경과 식사 당연 모두 해로울 수 밖에 없는 것이고요. 실제로 현대의 많은 커리어 우먼들이 출산 후 직장으로의 복귀를 염두에 두고 3개월정도의 엄격한 산후조리를 마치고 막 복귀를 앞두고 당황한 기색으로 진료실을 찾아와 곧 직장에 복귀를 해야 하는 상황이고 나름 철저히 산후조리를 했는데 도무지 몸이 회복이 되지를 않고 여기저기 더욱 아프기도 하고 무력하여 어쩔 줄을 모르겠다고 한껏 풀이 죽어 오는 경우를 왕왕 보게 되는데, 대개의 체질분포가 금양, 금음, 토양체질인의 경우가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즉, 따뜻하게 하는 정도를 넘어 땀을 흘리게 하고, 소고기미역국을 집중적으로 섭취하는 전통적인 산후조리의 방법 자체가 오히려 해가 되어 버린 경우이지요. 인간의 체질이 다르고 그 조리의 방법이 달라야 한다는 8체질임상의 접근이 아니고는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기도 치료를 하기도 어려울 것이니 고착된 전통의 관점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려는 유연하고 새로운 8체질임상의 시각과 접근에서 다시 한번 환자분들을 잘 관찰해 보셔서 적절한 해결책과 치료를 제시해 도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최초의 세부모 아기
예측하지 못한 임신은 때로 부부 사이의 큰 축복인 경우도 많지만 아직 준비되지 않은 커플들에게는 큰 갈등의 불씨가 되는 경우도 흔히 주변에서 보게 됩니다. 때로 애타게 기다리며 어렵게 임신이 되긴 하였으나 아기의 건강이나 생명에 결정적인 문제가 예측되어 의학의 힘으로 어찌할 바가 없는 안타까운 경우를 보게 될 때도 있어 생명을 구제하는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현실적인 어려움에 타협하는 모습을 바라볼 수 밖에 없을 때 느끼는 무기력함도 가끔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기사는 2016년 9월 영국 BBC를 비롯한 전세계의 언론에서 떠들썩한 이슈가 되었던 “세부모 아기(three person baby)”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수많은 윤리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일약 스타덤에 오른 중국계 미국의사인 Dr John Zhang이라는 사람을 주목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4번의 유산과 2번의 사산을 이미 겪은 요르단가정의 사례가 소개되었는데 부인의 난자 가운데 미토콘드리아에 결함이 있어 임신이 되는 어떠한 아기에게도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 Leigh Syndrome이라고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Dr Zhang이 시도한 것은 건강한 미토콘드리아를 가진 기증자의 난자에서 핵을 제거해두고 미토콘드리아에 문제가 있는 아기엄마의 난자에서 핵만을 추출하여 기증자의 핵이 제거된 난자에 아기엄마의 핵을 다시 집어 넣어 아버지의 정자로 수정을 하게 하는 새로운 방법이었습니다. 난자재생(egg rejuvenation)으로 알려진 이 핵치환술(nuclear transfer technique)은 영국에서는 법적으로 허용이 되었으나 미국에서는 허용이 되지 않아 국경을 넘어 멕시코에 가서야 시행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사례가 BBC를 비롯한 세계 유수언론을 통해 전세계에 타전됨으로 인하여 New York에 있는 Dr John Zhang 의 New Hope Fertility Center는 전세계에서 몰려드는 환자들로 인하여 문전성시를 이루고, Alibaba를 창업하여 세계적인 재벌의 반열에 오른 마윈 회장(Jack Ma)과 함께 중국 항조우 출신 2대 유명인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8체질의사로서 이러한 기사를 볼 때 부러움과 동시에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는 것은 저만의 감정일까요? 인류가 당면한 암을 비롯한 수많은 난치질환들을 해결해 오신 권도원 박사님께서 이러한 주목과 영광을 받아도 모자람이 없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많습니다. 축적된 자료와 잘 정리된 논문으로 임상사례들을 발표하고 홍보하는 기술들이 우리에게도 있었으면 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서 8체질의 임상력을 쌓아나가고 그 결과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객관적인 증거로 축적해 나가는 기술들을 쌓아나가는데 함께 노력하는 동지(同志)들이 날로 많아진다면 우리 8체질전문의사들에게도 결코 딴 나라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니 모두 함께 분발 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남성불임, 위기에 빠진 정자
불임이라는 문제를 가지고 진료실을 찾는 경우에 남자환자 혼자 들어와서 상담하는 일은 여지껏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절대다수가 여성환자들로서 나이 지긋한 친정 또는 시어머니들의 문의와 상담 이후 떠밀려 자의반 타의반으로 아주 시니컬하거나 자포자기의 표정을 한가득 안고 들어오지요. 하지만, 아이를 갖지 못하는 원인과 책임의 반은 당연히 남성측에 있고, 나머지 반만 여성측에 있음을 의학적으로 설명해드리고 남편도 반드시 검사와 진료를 우선 받아 오도록 권유를 하면 마음속에 오래 묵은 짐을 쏟아내듯 격정적이거나 때론 눈물만 하염없이 흘리거나 사뭇 표정이 달라져서 적극적인 자세로 바뀌게 되는 경우를 비교적 자주 보게 됩니다. “밭이 좋아야 한다”는 다소 가벼운 인습적? 표현이 불임여성들에게는 비수처럼 무겁게 다가오게 되어 있는 것이 한국의 전통적인 현실인 듯 하고 남성들은 쓸데없는 자존심과 체면, 사회적 시선 등을 의식하여 간단한 정자검사마저 하려고 하지 않고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면서 애꿎은 부인만 좋다는 병원으로 이리저리 뺑뺑이 돌려가며 면피를 하려는 현상을 보고 있으면 의사로서 마음이 불편할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불임의 여성측 원인과 치료에 대한 8체질의학적 접근에 대해서는 이미 몇 차 거론을 하였던 바 과거의 ECM Eyes등을 참고하시고, 오늘은 불임의 남성 측 원인과 치료에 대하여 간단히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지난 3월 11일자 New York Times에 Nicholas Kristof 기자가 쓴 기사를 소개합니다. 기사의 내용에서 보다시피 과학자들의 견해를 빌자면 요즘 젊은이들에게서 기형정자의 숫자는 과거에 비해 약 90%정도 증가했고, 설령 모양에 문제가 없다고 해도 “한심한 수영선수(pathetic swimmer)”라고 표현한 것과 같이 그 활동성이 엉망이며, 지난 75년간 그 숫자마저 급격히 감소했다는 것입니다. 정자의 모양(morphology)과 활동성(mobility) 그리고 숫자(count) 등 임신을 위하여 필수적인 이 세가지 요소가 모두 함께 심각한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지요. 이에 대해 Nicholas Kristof기자의 견해는 내분비 교란을 일으키는 화학물질들(endocrine disrupting chemicals)에 대한 더욱 강력하고 적극적인 규제(more aggressive regulation)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임상의 일선에서 환자를 대하는 8체질의사로서는 다소 견해가 다릅니다. 환경호르몬의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그와 별개로 먼저 자신의 체질에 맞는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하겠습니다. 또한, 8체질에 따른 자신의 섭생을 정확히 지키면서 장계염증방을 하초로 적용하는 8체질침을 집중적으로 시술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오랜 임상을 통하여 지금까지 확인해 볼 수 있었던 것은 정자의 활동성(mobility)와 숫자(count)를 현저히 개선시켜서 임신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사례들입니다. 어떤 사례에서는 숫자(count)가 0(zero)으로 나오는 무정자증(aspermia)의 진단 하에서도 성공적인 임신까지 유도할 수 있었던 보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기형적인 모양(abnormal shape)에서 정상적인 모양으로 바뀌게 하여 임신까지 유도한 사례는 관찰해보지 못하였으니 혹 그러한 경험까지 해 보신 분이 있어 나누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한 달에 한번, 여성들만이 겪게 되는 월경은 필연적으로 어느 만큼의 불편함을 수반하게 되지만, ‘그날’은 꼼짝도 못하고 방바닥에서 뒹군다는 분부터 아무일 없다는 듯 부담 없이 지나가시는 분들까지 다양한 호소를 진료실에서 듣게 됩니다.
구조적으로 자궁내벽의 기능층(functional layer)이 나사처럼 꼬여있는 혈관(spiral artery)으로부터 혈액을 공급받아 증식하여 두터워 졌다가 탈락하면서 혈관이 끊어짐으로 출혈을 일으키는 이 과정이 아무런 감각이 없이 지날 수는 없지만, 가임기의 모든 여성이 겪는 이 과정에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거나 심지어 월경을 시작도 하기 전 즉, 배란이 막 지나서부터 월경이 끝나는 때까지 거의 한 달 중에 반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의 월경전증후군(Pre-Menstrual Syndrome, PMS)을 겪는 경우, 이에 대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은 것이 서양의학의 현주소입니다. 오늘은 서양의학에서 처음으로 이에 대한 이유로 염증설을 제기하여 발표한 논문을 한가지 소개합니다. 간단히 기사로 소개되어 있긴 하지만, original 논문과 이 논문이 실린 저널에서 다음해에 실린 사설(Editorial)이 공개(open-access basis)되어 있어 웹사이트에 연결시켜 두었으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2015년에 Journal of Women’s Health에 발표된 월경전증후군(PMS)과 hs-CRP과의 관계를 밝혀 놓은 이 논문은 다양한 민족적 배경을 가진 중년의 여성들 2939명에 대하여 염증의 정도를 알려주는 high sensitivity C-reactive Protein(hs-CRP)과 Mood, Abdominal Cramp/Back Pain, Appetite cravings/weight gain/bloating, Breast pain, Headache 이 다섯 가지 범주의 PMS증상에 대하여 상관성을 관찰하여 발표한 것으로 결론은 hs-CRP가 높은 경우 두통(Headache)을 제외한 다른 PMS증상이 26-41%정도 증가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PMS는 염증과 관계가 있다고 결론하고, 이유를 잘 모르고 대증요법으로 의사들이 처방해왔던 항염증제(anti-inflammatory agents)들이 효과가 있어왔던 이유를 밝힌 “획기적인 연구(groundbreaking study)”이자 2016년 같은 저널의 사설(Editorial)에서 제목 한 것처럼 만성염증과 PMS사이에 설명할 수 없었던 “빠진고리(a missing link)”를 찾은 것 아닌가 하는 호들갑?들을 떨고 있습니다. 어떻게들 느끼시나요? 적어도 8체질임상기초(ECM CBC)를 체계적으로 공부하셨거나, 8체질임상의 기초를 조금이라도 배워보신 분들은 PMS뿐 아니라 다양한 자궁의 문제들이 기본적으로 염증에서 기인하므로 부계염증방을 기본으로 해서 치료를 한다는 사실과 또한 그 아이디어를 바탕해서 수 많은 월경관련 질환들과 심지어 불임까지 획기적이고 보람찬 실제적 결과들을 얻어 오고 있는 입장에서 볼 때는 너무도 당연하여서 ‘빠진 고리를 찾은 획기적인 연구”라는 평가 등이 다소 과도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편 딱하기도 하고 한편 먼 길을 돌아 이제 제 길을 찾아 오나 싶기도 하고, 더 나아가서는 8체질임상의 실제적 결과들을 증명해 줄 기초연구의 바탕을 마련하거나 서양의학과 8체질의학의 meeting point를 찾을 수 있는 tool이 될 수 있는 부분도 있겠다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8체질의학의 관점은 앞서 언급해 드린 바와 같이 자궁과 연관된 질환들의 기본적인 원인은 염증으로 봅니다. 또한, 그 염증의 바탕에는 자신의 체질과 맞지 않는 식습관과 생활이 문제인 것이고요. 역으로 단순한 월경통부터 PMS, 불임 등까지 다양한 자궁관련질환이 문제인 경우는 가장 먼저 자신의 체질을 알아 식습관과 생활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경험적 통계에 의하면 최소 50~60%정도는 자연스럽게 해소되거나 많이 경감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여성들의 80%가 겪는다는 PMS, 그 중 50%의 여성들이 의학적 도움(medical care)을 필요로 한다는 PMS의 배경에 염증(inflammation)이 바탕 된다는 사실은 8체질의학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론적으로 임상적으로 자명한 이치로 가벼운 경우 자신의 체질을 잘 알고 체질식만 철저해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며, 다소 복잡한 경우 체질식과 더불어 염증을 치료하는 8체질침으로 대개 어렵지 않게 완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 좋겠습니다.
의학의 역전 Medical Reversal(6) – PSA Screening
일반적으로 병원을 찾게 되는 이유는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면서 잘 해결이 되지 않을 때 무슨 일이 몸 안에 일어난 것인지를 알고 대처하고 싶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소위 “건강검진 business”가 넘쳐나서 불필요한 검사와 그에 이은 과잉처방, 처치, 수술 등으로 아무런 증상이 없거나 미미한 경우에도 지나친 대응을 하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의 배경에는 의료가 더 이상 질병과 환자를 돌보는 본질에서 벗어나 버린 여러 가지 다방면의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또한, 과잉진단을 위한 다양하고 논리적인 도구들과 증거라고 우기는 많은 논문들이 제약회사나 의료기기회사 등의 자본으로부터 기인되는 경우가 수 없이 많은 지라 요즘은 연구자가 그런 배경을 밝히지 않았을 때 오는 처벌이나 불이익이 상당하다고 하여 어느 학회나 논문에서도 꼭 밝히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다양한 방면에서 엄청난 과잉의료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미 한국 및 전세계의 갑상선암과 유방암에 대한 과잉진단과 과도한 수술 등에 대해서는 ECM Eyes에서 기사와 논문을 몇 번 언급을 하였으므로 오늘은 남성들의 대표적 암이자 과잉진단의 희생양인 전립선암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63세의 가상 남성환자인 Christopher씨의 진단과정과 치료의 예를 사용하여 PSA(Prostate Specific Antigen)수치검사에 의한 전립선암수술의 합병증으로 대소변실금, 성기능감퇴 등에 대하여 기술하면서 결국은 허탈하게도 헛된 검사를 했고 헛된 수술을 해서 망연자실하는 환자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2009년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유럽전역에서 대규모로 시행되었던 PSA수치검사와 전립선암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논문에서는 20%정도 사망률을 낮추는데 기여를 하긴 했지만 굉장히 높은 과잉진단의 위험이 있음을 보고했고, 이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USPSTF(U.S. Preventative Service Task Force)에서는 2012년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한 Clinical Guideline 권고지침(recommendation)에서 PSA검사를 전 연령의 남성에서 전면 금지하라고 하므로 미국비뇨기과의사협회(American Urological Association)과 일대 대충돌을 일으켰던 상황을 Medscape Medical News라는 곳에서 상세히 기사로 다루고 있습니다. 모두 첨부해 두었으니 원문을 참조해보시면 더욱 자세히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8체질임상에서는 권도원박사님 외에는 현재 암을 다루실 수 있는 분이 없는 사정이나 PSA수치가 높아서 전립선암으로 진단받고 오셨던 여러 분들이 권박사님의 8체질암치료를 통해 극적으로 수치가 정상이 되고 불편한 증상이 사라지면서 건강하게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지내시는 분들을 곁에서 많이 지켜봐 왔었지요. 그래서 이러한 의학의 전환(Medical Reversal)들이 잘못되었던 것을 바로 잡아 가고 있는 듯하여 한편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하지만, 오늘도 여전히 진료실에서는 높아진 PSA수치를 들고 암에 걸렸다고 수술과 방사선을 하지 않으면 곧 죽을 듯이 협박을 당하고 오시는 백발의 노신사께서 하늘이 무너져라고 인생이 다 끝난 듯 두려움에 떨며 속울음을 삼키시는 일이 빈번한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또한, 실제 8체질진료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경우는 암이 아닌 양성전립선비대(Benign Prostatic Hyperplasia, BHP)의 경우에도 자주 PSA수치는 올라가 있는 경우를 수없이 관찰하게 되므로 PSA수치는 더 이상 의미 있는 수치가 아니기도 할 뿐 아니라 USPSTF에서 “D”단계, 즉 'Don't do it. Don't even have a discussion with the patient'라는 권고지침이 환자분들의 정신 및 육체건강에 환영 받을 만 하다고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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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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