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번, 여성들만이 겪게 되는 월경은 필연적으로 어느 만큼의 불편함을 수반하게 되지만, ‘그날’은 꼼짝도 못하고 방바닥에서 뒹군다는 분부터 아무일 없다는 듯 부담 없이 지나가시는 분들까지 다양한 호소를 진료실에서 듣게 됩니다.
구조적으로 자궁내벽의 기능층(functional layer)이 나사처럼 꼬여있는 혈관(spiral artery)으로부터 혈액을 공급받아 증식하여 두터워 졌다가 탈락하면서 혈관이 끊어짐으로 출혈을 일으키는 이 과정이 아무런 감각이 없이 지날 수는 없지만, 가임기의 모든 여성이 겪는 이 과정에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거나 심지어 월경을 시작도 하기 전 즉, 배란이 막 지나서부터 월경이 끝나는 때까지 거의 한 달 중에 반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의 월경전증후군(Pre-Menstrual Syndrome, PMS)을 겪는 경우, 이에 대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은 것이 서양의학의 현주소입니다. 오늘은 서양의학에서 처음으로 이에 대한 이유로 염증설을 제기하여 발표한 논문을 한가지 소개합니다. 간단히 기사로 소개되어 있긴 하지만, original 논문과 이 논문이 실린 저널에서 다음해에 실린 사설(Editorial)이 공개(open-access basis)되어 있어 웹사이트에 연결시켜 두었으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2015년에 Journal of Women’s Health에 발표된 월경전증후군(PMS)과 hs-CRP과의 관계를 밝혀 놓은 이 논문은 다양한 민족적 배경을 가진 중년의 여성들 2939명에 대하여 염증의 정도를 알려주는 high sensitivity C-reactive Protein(hs-CRP)과 Mood, Abdominal Cramp/Back Pain, Appetite cravings/weight gain/bloating, Breast pain, Headache 이 다섯 가지 범주의 PMS증상에 대하여 상관성을 관찰하여 발표한 것으로 결론은 hs-CRP가 높은 경우 두통(Headache)을 제외한 다른 PMS증상이 26-41%정도 증가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PMS는 염증과 관계가 있다고 결론하고, 이유를 잘 모르고 대증요법으로 의사들이 처방해왔던 항염증제(anti-inflammatory agents)들이 효과가 있어왔던 이유를 밝힌 “획기적인 연구(groundbreaking study)”이자 2016년 같은 저널의 사설(Editorial)에서 제목 한 것처럼 만성염증과 PMS사이에 설명할 수 없었던 “빠진고리(a missing link)”를 찾은 것 아닌가 하는 호들갑?들을 떨고 있습니다. 어떻게들 느끼시나요? 적어도 8체질임상기초(ECM CBC)를 체계적으로 공부하셨거나, 8체질임상의 기초를 조금이라도 배워보신 분들은 PMS뿐 아니라 다양한 자궁의 문제들이 기본적으로 염증에서 기인하므로 부계염증방을 기본으로 해서 치료를 한다는 사실과 또한 그 아이디어를 바탕해서 수 많은 월경관련 질환들과 심지어 불임까지 획기적이고 보람찬 실제적 결과들을 얻어 오고 있는 입장에서 볼 때는 너무도 당연하여서 ‘빠진 고리를 찾은 획기적인 연구”라는 평가 등이 다소 과도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편 딱하기도 하고 한편 먼 길을 돌아 이제 제 길을 찾아 오나 싶기도 하고, 더 나아가서는 8체질임상의 실제적 결과들을 증명해 줄 기초연구의 바탕을 마련하거나 서양의학과 8체질의학의 meeting point를 찾을 수 있는 tool이 될 수 있는 부분도 있겠다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8체질의학의 관점은 앞서 언급해 드린 바와 같이 자궁과 연관된 질환들의 기본적인 원인은 염증으로 봅니다. 또한, 그 염증의 바탕에는 자신의 체질과 맞지 않는 식습관과 생활이 문제인 것이고요. 역으로 단순한 월경통부터 PMS, 불임 등까지 다양한 자궁관련질환이 문제인 경우는 가장 먼저 자신의 체질을 알아 식습관과 생활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경험적 통계에 의하면 최소 50~60%정도는 자연스럽게 해소되거나 많이 경감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여성들의 80%가 겪는다는 PMS, 그 중 50%의 여성들이 의학적 도움(medical care)을 필요로 한다는 PMS의 배경에 염증(inflammation)이 바탕 된다는 사실은 8체질의학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론적으로 임상적으로 자명한 이치로 가벼운 경우 자신의 체질을 잘 알고 체질식만 철저해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며, 다소 복잡한 경우 체질식과 더불어 염증을 치료하는 8체질침으로 대개 어렵지 않게 완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 좋겠습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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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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