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섭생!
종합편성방송사들이 많이 생기면서 의료프로그램들의 수준들이 대중에게 정확하고 유용한 의료정보를 제공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연예인들과 키득거리며 먹고 놀면서 의사들의 병원마케팅에 치중하는 프로그램으로 전락된 듯 하여 안타까움이 많습니다. 그렇게 생성된 정보?들은 재탕 삼탕을 거치며 여러 방송사를 순회하다 보니 진료실을 찾는 환자분들은 채널을 돌릴 때마다 새로운 의료정보인 것으로 착각하며 옳은 정보든 틀린 정보든 확실히? 각인이 되어 있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몇 해전 한번은 모 방송사에서 8체질의학에 관한 방송이 나오길래 방송관련 일을 하는 지인에게 어떻게 그런 엉터리 정보들을 검정 없이 내 보낼 수 있는지 물었더니 다루는 분야가 달라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대개 방송작가들이 인터넷을 열심히 검색해서 자료를 정리하고 출연하는 show doctors or doctortainers들에게 자막을 띄워주면서 자연스럽게 본인의 지식을 말하는 것처럼 읽도록 연습을 몇 번하고 녹화에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틀렸기를 바랍니다만, 그것이 우리의 진료실을 찾는 환자분들이 유용한 정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 TV의 모 유명한? 의사 또는 한의사가 얘기하는 것들의 실체일 확률이 매우 높지요. ㅎㅎ 그러한 쇼프로그램에 가까운 것들을 통한 잘못되거나 혼란한 정보들은 차치하고도 정규뉴스에서 대단한 연구가 발표되었다고 소개하는 기사들 마저도 오늘은 어떤 것이 좋다고 했다가 내일은 나쁘다고 했다가 일반인들로서는 어느 장단에 춤을 추어야 할지 모를 일들이 비일비재하지요. 뭐, 그러한 정보와 기사들에 대하여 의료인이라고 해도 딱 부러지는 견해를 가지고 있지 못하여 우좡좌왕하는 것이 현실이긴 합니다만,,, 오늘 소개하는 기사는 그러한 혼란에 대한 나름대로의 분석을 뉴욕타임즈에서 지난주에 보고한 기사입니다. 본문 중에 미국National Cancer Institute의 질병예방분과장인 Dr. Barnett Kramer라는 분은 “이번 주는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다고 했다가 다음주에는 치명적이라고(One week drinking coffee is good for you, and the next week it is lethal)”하는 그런 논문들을 “whipsaw literature”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Whipsaw라는 것은 옛적 흥부가 박을 탈 때 사용한 것 같은 톱으로 양쪽에서 이 톱을 잡고 한쪽으로 밀었다가 다시 반대쪽으로 당겼다가 하면서 좌로 우로 또는 위로 아래로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또한, 이러한 음식과 운동 등의 섭생관련 연구자체의 방법론적인 문제점을 여러 가지 지적하고 있지만, 그러한 방법론의 문제를 떠나서 원하기만 하면 어떠한 것이라도 원하는 방향의 결과를 관찰연구(observational study)에서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공공연한 얘기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암과 음식과의 관계가 있는가에 대한 연구는 엄청나게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미국 휴스톤에 있는 M.D. Anderson Cancer Center의 Dr. Donald Berry는 이러한 배경에 의해 단호히 관계가 없다고 말하고 있는 안타까운 사정이지요. 8체질임상에서 암의 원인은 체질에 맞지 않는 잘못된 식이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명백한 사실인데 이렇게 위배되는 결과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는 8체질임상가들에게는 너무도 자명하지만, 전세계 의료계는 여전히 그 모집단인 “사람의 다름”에 대하여 무지하다 보니 다람쥐 쳇바퀴 돌듯 계속해서 엉뚱한 방향의 결과들로 더 많은 혼돈 속으로 향하고 있는듯하여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하여, 8체질임상에 충분한 훈련을 거친 많은 8체질의사들이 세상의 무지를 깨우치러 나아가실 준비를 함께 하실 수 있도록 8체질임상력과 외국어능력, 학계의 네트워크 등 필요한 요소들을 열심히 준비하여 미래를 대비하는데 한 분이라도 더 동참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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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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