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에서 갑상선종양으로
제선한의원에서 권도원박사님께 갑상선암치료를 받고 완치판정을 받은 후 국내언론을 통해 갑상선암수술을 하지 않고도 잘 살고 있다고 용감하게 인터뷰를 해 왔던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윤지현교수의 갑상선암수술반대운동이 결실을 맺는 듯한 모습입니다. ECM Eyes에서 첫주제로 삼아 글을 썼기도 했었고 이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안형식교수와 H. Gilbert Welch가 공저하여 갑상선암의 과잉진단과 과잉치료에 대한 실태와 경고를 알리는 논문을 해외유명의학잡지에 발표를 하고(2015.4.17자 ECM Eyes 참조) 1년 후 다행이 그러한 과잉현상이 많이 줄었다는 논문까지 발표된 것을 그간 소개해 왔었지요(2015.12.13일자 ECM Eyes 참조). 오늘 소개하는 기사는 지난 4월에 New York Times를 통해 전해진 것으로 갑상선암(carcinoma)이라는 이름마저도 아예 갑상선신생물(neoplasm)로 바꾸기로 하였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정확히는 “encapsulated follicular variant of papillary thyroid carcinoma”라는 이름에서 “noninvasive follicular thyroid neoplasm with papillary-like nuclear features,” or NIFTP으로 바꾼 것으로 “carcinoma”라는 용어를 아예 빼기로 한 것입니다. 뭐, 별거 아닌 말장난이거나 간단한 조치인 듯 보이지만, 보수적인 의료계와 드러나지 않는 이권이 복잡하게 얽힌 분야에서 이 간단한 변화는 결코 쉽게 이루어 지는 문제가 아닐 뿐 아니라 용어를 하나 바꿈으로서 관련분야에 파급되는 영향력은 결코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이 문제제기의 시작이라고 볼 만한 윤교수의 갑상선수술반대운동이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를 일으켜 이러한 결과를 보게 된 것으로 짐작되어 윤교수님께 큰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아뭏튼, 이로써 갑상선암으로 진단받는 수많은 “정상인 환자분?”들이 더 이상 갑상선제거수술, 방사선요오드치료, 평생의 호르몬제복용, 6개월 간격의 추적관찰 등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그러한 진단이 내려지면 임상가이드라인에 따라 기계적으로 수술부터 일련의 과정을 시행해야만 했던 양심있는 수술의사들의 심적부담을 훨씬 덜어 줄 수 있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양심없는 수술의사들의 호주머니가 가벼워지는 심적부담은 훨씬 늘어 났겠지만요. ㅎㅎ 기사본문 중 Dr. Nikiforov 의 말처럼 “누군가는 책임을 지고 이 미친 짓을 멈추게 했어야 하는 일(Someone has to take responsibility and stop this madness)”이었지요. 8체질임상진료의 현장에서도 많이 만나게 되는 갑상선암에 대하여 이러한 최신의 흐름과 용어의 변경 및 실제로 대다수가 암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시켜 주시고, 쓸데없는 수술을 중단시키는 옳은 지도를 하고도 의사 스스로 확신이 부족하여 불안해 하거나 환자분 역시 옳은 선택이었는가 불안해하며 자꾸 확인하고자 하는 경우에 다시 한번 확신을 가지고 지도해 나가신다면 많은 환자분들께 가장 최선의 바른길을 안내하고 훨씬 편안하게 바른 임상을 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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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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