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David Sackett이란 분에 대해서 들어보신 분들이 있으신지? 아니면 EBM, 즉 Evidence-Based Medicine 증거중심의학이라고 들어보신 적은 있으신지? 바로 이 증거중심의학(EBM)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캐나다 맥마스터대학의 교수님이신데 향년 80세로 하늘나라로 가셨다는 기사입니다. 임상역학(Clinical Epidemiology)이라는 오랜 의학의 분야 중에서 컴퓨터의 발전과 더불어 실제 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서 가장 최신의, 가장 최고의 근거들을 모아 합리적으로 해석수용하고 그것에 바탕해서 가장 최선의 판단을 내려서 실제 환자의 치료에 응용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서양의학에는 기존의 교과서나 실험연구와 가이드라인에만 고착하여 의존하는 병폐에 반론을, 동양의학에는 실제 임상치료의 증거를 근거력을 잘 갖추어 보고하면 새로운 이론이라도 의학계에 받아들여질 수 있는 통로를 제시하는 하나의 방법론으로서 한국에도 1990년대 중후반 부터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하여 지금은 동서의학을 망라하여 임상의학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에게는 상당히 많이 보편화된 의학연구의 방법론이라고 하겠습니다.
한의사로서 동양의학을 전공한 후 8체질의학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의 의학에 발을 들여놓고 보니 이 위대하면서도 독특한 치료의학을 어떻게 하면 동시대의 의료인들과 공유하고 나누어 전세계의 의료인들을 통해 환자분들께 전달될 수 있게 할까를 고민하면서 방법론을 찿던 중 나름의 결론은 EBM을 8체질의학의 표현방법으로 삼아야겠다고 마음먹고 캐나다로 왔습니다. 누구도 걸어가 본 적이 없는 8체질임상과 EBM의 결합이라는 큰 그림을 그려놓고 보니 몇 해의 유학으로는 기초도 쌓기 어렵겠다는 판단에 아예 삶과 임상의 터전을 맥마스터대학이 있는 해밀턴과 토론토사이로 정한 것이었지요. 여기로 오자마자 먼저 Dr. David Sackett교수님께 편지를 드렸더니 제 편지를 받은 며칠 후에 Ontario주 북쪽, Bruce Peninsula(김연아 선수가 최고의 휴양지로 추천한 Tobomory란 곳이 있는 반도이지요.)의 숲속 cottage로 부인과 함께 거처를 옮기게 되므로 훌륭한 제자교수에게 추천을 해 놓을 테니 의논을 해보라는 답장을 친필사인과 함께 주시더군요. 임상연구의 가장 큰 그림이자 기초를 먼저 공부해보겠다는 생각으로 McMaster University에서 Clinical Research 전문가 과정을 마친후 Evidence-Based Case Reporting이 첫 단추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Dr. Milos Jenicek이란분과 가까운 장래를 의논하면서 8체질임상을 하고 있는 중에 우연히 뉴욕타임즈에서 지금 제가 걷고 있는 이 길을 이끄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EBM의 창시자 Dr. David Sackett 교수님의 타계 소식을 듣고 안타까움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간단한 추억을 전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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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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