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의 별다방(스타벅스)을 모두 찾아다니며 기념으로 커피를 한잔 사 마시기도 하고 방문증거를 남겨가며 여행을 하던 한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그 여정을 포기하게 된 사연을 본 적이 있습니다. 모 방송에서 본 기억으로는 지도상에 있는 매장을 순서대로 하나씩 방문해 가는데 서울의 강남역에서부터 시작을 하더군요. 마침 저희 강남클리닉 바로 근처라 익숙한 길거리 모습이었습니다. 제법 유명해졌는지 카메라가 따라가면서 영상기록을 하는 데 문제는 강남역 주변의 가장 최신지도를 가지고 한남대교방향으로 하나씩 찾아가는 중에 지도에 없는 매장을 하나 둘 발견하기 시작하면서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더니 명동, 신촌 등 지역을 확장해가면서 지도상에 없는 너무도 많은 스타벅스매장을 발견하고는 포기를 하며 멘붕?에 빠지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곧이어 그 사람은 한국에서 모든 매장을 방문하는 것에 대한 포기선언을 하더군요.
커피?! 별다방, 콩다방, 기타등등 한국에 유독 엄청나게 많은 커피숍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전세계적으로 비슷한 상황인듯하고, 더불어 커피의 섭취량? 소비량?이 엄청난 것은 소위 문명국가에서는 거의 공통적인 듯 합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가릴 것 없이 말이죠. 오늘 소개하는 BBC의 기사는 전세계적으로 커피소비인구가 많아서인지 지난 한 주간 해외의 의료기사들 중에서 제법 파급이 큰 이슈였으나 그렇게 커피를 많이 마셔대는 한국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기사였습니다. 요약하자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구(The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IARC)에서 1991년 이후 커피를 방광암의 유발인자로 Category 2B(발암가능성이 있는 범주)에 분류해 오던 것을 Category 3으로 낮추어 커피가 발암물질의 환경요인들 중에서 위험성이 덜 한 방향으로 분류되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암 유발 환경인자로 등록된 Category 1은 흡연과 같이 증거가 설득력 있는(convincing)- 이 점은 의학적으로 논란이 있긴 합니다만, 차후에 연관기사가 있을 때 다시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것으로, Category 4는 암과는 연관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분류됩니다. 그러면서, 한가지 덧붙인 것은 65℃이상의 뜨거운 온도에서 마시는 것은 여전히 식도암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전세계의학계가 암에 대하여 오리무중에 빠져 있다 보니 괜히 커피 하나 가지고 방광암이 어떻고 식도암이 어떻고 하는 것이 딱해 보이긴 하지만, 오히려 다른 측면에서 상당한 주의를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커피는 기본적으로 콩(bean)이고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는 것이므로 음식이나 기호식품으로 체질에 맞을 경우 항상 섭취해도 좋은 것이라기보다 꼭 필요할 때만 섭취하는 일종의 약물로 취급하는 것이 맞겠다는 것이 근간의 8체질임상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카페인은 기본적으로 부교감신경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므로 교감신경긴장형체질(금양,금음,수양,수음체질)에는 더욱 교감신경이 항진하는 결과를 일으키므로 당연 금해야 할 것이고 부교감긴장형체질(목양,목음,토양,토음체질)에는 유익하게 작용할 수 있으므로 8체질섭생표에는 유익한 음식의 범주에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음식이라기 보다 약에 가까운 것이라는 관점으로 설령 부교감긴장형체질이라 하더라도 하루 한잔 또는 이틀에 한잔 정도로 제한하여 중독이 아닌 즐길 수 있는 정도에서만 권장하여야 할 것입니다. 부교감긴장형체질들이라도 안마시면 무력하고 졸려서 하루에 몇 잔씩 꼭 마셔야 한다는 정도이면 이는 이미 의존성(dependency)이 생겼다고 봐야 할 것이며, 이런 경우 당연 특별히 주의를 하여야 하고 차라리 끊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커피로부터 시작된 카페인의 문제는 서구사회에서부터 시작하여 지금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까지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의 Energy Booster종류의 각종 카페인음료에 더하여 최근 한국에서 출시된 고카페인 커피우유인 일명 “스누피우유”는 실상 대학가에서부터 심각한 문제임에도 이 심각성을 망각하고 있거나 의도적으로 그 심각성을 은폐하고 있는 경우가 너무 많으므로 주의에 주의를 해야 할 것입니다. 암과의 연관성은 차치하고 당장 진료실에서 흔히 만나는 불면, 불안, 공포, 우울, 무력, 이유 없는 통증 등 수많은 자율신경계실조현상이나 우울증, 공황장애 등의 각종 정신의학적인 문제들이 카페인의 상습적 섭취에서부터 시작됨을, 또한 거기에 중독되어 있으나 중독인줄도 모르고 기호식품이라고 생각하는 몇 잔의 커피가 자신의 질병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음을 부정하는 수 많은 경우를 보게 됩니다. 청소년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에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높은 자살율 또한 무관치 않음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단단히 가려지고 있다는 느낌이 많으므로 8체질섭생지도를 하시면서 각별히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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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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