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한글기사를 전합니다. 한국경제라는 조그만 신문사에서 증폭하는 세계의 대체의학시장 흐름에 역행하는 한국내 한의학의 몰락에 대한 기사를 비교적 지속적으로 내 놓고 있습니다. 아마도 기사를 쓴 사람들이 경제신문기자들인지라 국제적인 경제동향과 의료시장, 그 가운데 한국이 자율과 경쟁의 시장경제적 바탕에서 유리하게 선점할 수 있는 블루오션 중의 하나가 될 만한 한국의 발전된 한의학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오히려 몰락해가는 안타까운 처지를 동정하는 것인지 배경적 이유는 알 수가 없지만, 나름의 분석과 현실을 비교적 사실적으로 전하고 있는 듯 합니다.
국내 대표적인 한의과대학 중의 하나인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의 병상축소와 인력감원에 대한 기사, 세계의 대체의학시장은 커져만 가고 있는데 한국내의 한의원들은 폐업이 속출하고 있음과 한의과대학을 나온 신참한의사들의 취업난에 대한 기사에 이어 그러한 예고는 이미 십수년전부터 대학입학시험의 커트라인과 학과선호도에서부터 나오기 시작해왔다는 기사까지 “우울한 한의학”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나름의 분석으로 자체인력의 포화, 현대의학과 건강기능식품등 대체재로 인한 수요잠식, 과학화의 실패 등을 원인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여러분들은 동의가 되시나요? 한국한의사의 한 사람으로서 한의과대학을 다니면서 나름 열심히 주역과 황제내경을 필두로 중국의 역대의가들의 의론들부터 한국의 동의보감, 동의수세보원까지 전통한의학 공부를 어느 정도 해보고서 내린 개인적인 결론은 ‘내가 공부한 한의학과 국가에서 주는 면허로 한국 안에서 비교적 괜찮은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안정을 얻을 수는 있겠으나 진정으로 질병과 싸우는 의사가 되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오래 전에 했었습니다. 제 공부가 부족했을까요? 그렇기를 바랍니다. 제 공부가 부족하여, 전통한의학의 진수를 몰라서 그런 결론을 내렸다고 저를 질타해 주실 분이 멋지게 전통한의학으로 전세계를 휘어잡는 성공적인 임상과 학문의 전파를 하시는 분을 보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안타깝지만, 적어도 아직은 한 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이미 길을 달리하여 현재 8체질의사(ECMD)라는 새로운 학문의 전문의사로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십분, 백분 전통한의학이 가치가 있다고 인정한다 치더라도, 위의 기사들에서 원인으로 분석한 내용은 제게는 모두가 안타까운 핑계로 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우수한 인력이 전보다 많아졌으면 함께 싸워나갈 훌륭한 전사가 엄청나게 늘어난 것이고, 그 중 서양의학의 장점을 현실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당장 절실하다면 의학을 좀 더 공부하여 양방의사면허를 하나 더 따면 될 것이며, 건기식 등이 많아지면 활용하고 권장하고 제한하는 등의 역할이 훨씬 늘어날 것이며, 재현성 있는 뛰어난 치료분야들이 많이 있으면 그 실제사례를 증거로 만들고 과학계의 연관연구를 촉발해 낼 아이디어들이 증폭된다는 뜻이 될 터이니 엄청난 비약과 발전의 이유가 되지 어떻게 한의학이 망가지는 원인들이 되는 것으로 생각할까요? 불가(佛家)에서 말하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한 생각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굉장히 다른 결과들을 한번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전통한의학과 중의학 등을 섭렵하여 연관면허를 가지고 국제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8체질의사의 한 사람으로서 현재의 상황을 보자면 이러한 현상은 이미 충분히 예측되었던 것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한국에서의 전통한의학은 대학병원부터 질병치료를 위한 나름의 객관적 데이터확보와 임상기준 등의 설립보다 그저 보약장사와 매출에 치중하고, 교과서는 철 지난 중국의학서를 번역해서 전달할 뿐이며, 로칼 한의원들은 질병과의 전쟁은 안중에 없이 탈모, 비만, 성장, 성형 등이 판을 치고 어디가서 그런 것을 하는 사람들이 동료한의사라고 하기가 부끄러운 사정이 된지 벌써 십수년이 되어 가니 자명한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한국의 서양의학은 좀 다르냐구요? ㅎ 북미와 유럽에서 연구되어 수입된 결과들을 그저 기계적으로 답습하고 때론 방어하기만 하면 되니 전통한의학만큼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속이 부실하여 껍데기뿐임은 매 한가지입니다. 한국자체에서 나온 획기적인 연구결과가 전세계의사들에게 공유되는 것을 눈꼽 만큼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그 방증중의 하나라 하겠지요. 한국의 기존양방의사들도 똑같이 의대수가 너무 많고 의사인력이 포화되었다고 볼멘 소리를 하면서 타 영역의 침범과 공격에나 힘을 쏟고 있는 현실이고, 서구의학 자체의 한계 역시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닌지라 서양식 맞춤의학(personalized medicine)인 Genome Medicine에서 뭔가를 찾아보려고 애를 쓰고 있으나 불확실성(Uncertainty)과 윤리적 문제(ethical issue)만 더 높아져 가고 있는 사정이 소위 첨단의학의 현주소라 하겠습니다. 의학과 의술의 본질은 결국 환자의 치료입니다. 몸을 회복시키고 질병을 퇴치하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여 그 결과를 일으키고 돈보다 아픈 자를 질병에서 구제해 나가는 것에 우선순위를 둔다면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8체질의학은 세상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새로운 소리들을 해 대지만 몸의 회복과 질병치료의 실질적인 힘을 가지고 있기에 현재의 동,서양의학이 갖고 있는 위기를 잘 갈무리하여 각자의 장점을 취하고 연합하여 미래를 주도해 갈 의학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현재는 인력도 재정도 아무런 사회적 뒷받침과 인정, 힘도 없지만 인류의 미래를 위해 탄생한 진정한 한(국)의학인 8체질의학으로 전세계를 제패할 준비를 모두 함께 할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그런 뜻을 함께 할 수 있는 꿈과 열정과 능력을 겸비한 동료 선후배 의료인들이 “포화”될 수 있으면 너무도 감사하겠습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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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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