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의 거의 전 영역에 대하여 근거중심의학(Evidence Based Medicine)의 비평적 평가와 통계적 분석결과를 통한 의학의 역전(Medical Reversal)현상들을 고발? 내지 보고한 이 책의 주요내용들 중 실제 8체질진료의 일차 임상에서도 많이 겪고 만나는 경우들을 중심으로 지난번까지 여섯 번에 걸쳐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아직 국문으로 번역이 안 되었을 것으로 생각되나 제가 소개해드린 것들을 중심으로 해서 보시면 영문이지만 다소 이해와 해석에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되고, 또한 좀 익숙해지시면 책 전체를 보시는 데 별로 어려움이 없기를 감히 희망해봅니다.
다소 심층 소개해 드린 지난 주제들 외에도 천식에 뿌리는 스프레이제제의 무효함, Vt.D와 칼슘, 글루코사민, Echinacea(서구에서 감기치료에 흔히 쓰는 건강식품)등 각종 건강보조제들의 무효함 내지 부작용, 침과 카이프프랙틱 등 대체의료에 대한 근거없음과 때로 심각한 부작용보고, 병원입원자체가 감염확율이 더 높다는 통계, 감염방지를 위한 장갑과 보호복의 착용이 결과적으로 전혀 무효하고 의미가 없다는 결과 등 실제 다양한 임상상황에서 만날만한 경우들에 대해서 현재까지의 가장 잘 짜여진 임상시험의 방법으로 엄격한 비교를 통해 유효함과 무효함, 근거없음과 더 나아가 명백한 부작용 등은 여러분의 일독에 맡깁니다. 그간 살펴보았듯이 이 책에서 굉장히 과학적인 듯 보이고 철두철미하게 통계와 연구결과에 근거한 치료법인 듯 보이는 수많은 서양의학의 엉터리치료들과 과잉진단, 과잉치료의 피해 등을 저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적나라하게 보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 서양의학의 위대한 장점인 외과적 수술과 응급의학뿐 아니라, 치료적 의미에서 상대적으로 한계가 많은 내과분야에서도 여전히 주류의학의 위치를 점하고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데는 이러한 종류의 철저한 자기반성과 개선노력들이 오히려 의료집단뿐 아니라 대중의 신뢰까지 한껏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반면, 치료를 못하는 것 없다는 한의학(중의학 포함)은 어느 하나 철저한 검정을 거쳐 나온 결과를 보기 어렵다 보니 국제사회에서도 중국을 위시한 아시아권의 논문들은 아무리 근거중심의학의 방법을 차용하고 그럴듯하게 임상시험을 했다고 해도 여러가지 문제로 출판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한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여 아예 그런 검정 자체가 거의 존재하지 않거나 가끔 서구의 연구자들과 연합하여 가뭄에 콩 나듯 드물게 보일 따름이고 그 마저도 그저 연구자들이 학위를 얻거나 교수자리를 지키기 위한 실적 쌓기로 겨우 이름만 올리는 경우가 많은 것이 이 직업군에 속한 내부자로서 느끼는 부끄러움입니다. 언어의 한계나 서양의학 이외의 대체의학에 대한 선입견 및 연구인프라와 지원부족 등의 여러가지 핑계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과연 본질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 한번쯤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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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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