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눈 내린 들판을 걸어 갈 때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함부로 어지러이 발걸음을 내딛지 말라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이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뒤에 오는 사람의 길이 되리니… 12월 17일 다음주 토요일까지 일정이 잡혀있는 이번 한국진료를 마무리하고 토론토진료실로 갔다가 내년 3월에 다시 한국진료실로 돌아올 계획을 하면서 많은 환자분들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그 먼 캐나다 토론토로 갔느냐는 오해부터 이제 막 시작한 치료를 다 해주고 가면 좋겠다는 희망들과 조금 남은 치료를 어떡하냐는 걱정들까지,,, 훌륭하게 이어서 치료해주실 각 진료실의 원장님들이 바로 옆에 서 계신 데에서 다소 민망한 상황이 벌어지기는 하지만, 한편 큰 신뢰를 보내주시는 많은 환자분들께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매일매일 벌어지는 놀라운 8체질임상의 결과를 잘 짜여진 영어논문으로 국제무대에 발표할 길을 찾아보겠노라고 아내와 어린아이들을 이끌고 단 한 사람의 지인도 없는 캐나다 토론토를 향해 떠나던 인천공항에서 그 뜻을 이해하고 나누어 오던 후배 8체질의사들이 선물해 준 족자에 쓰여져 있던 스무자의 한시를 오늘 머리글로 소개합니다. 토론토진료실내 항상 잘 보이는 곳에 걸려있기도 한데, 때로는 부담으로 때로는 큰 힘으로 다가옵니다. 어디에 유학을 하거나 어느 교수님께 무엇을 몇 가지 배워오면 찾을 수 있는 길이 아닌지라 아예 삶과 임상의 터전을 머나먼 캐나다로 옮겨 이제는 한국과 캐나다 두 나라를 3개월씩 오가며 8체질임상을 하는 계획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Evidence-Based Medicine(EBM)의 본산이자 Clinical Research분야의 세계최고라 할 만한 캐나다 McMaster University에서 Clinical Research에 대한 큰 그림을 이해하고자 관련 공부를 마치고, McMaster대학의 Dr. Milos Jenicek 선생님, 미국 Duke University의 Dr. Jongbae Jay Park 선생님 등과 심도 깊은 자문을 거쳐 8체질임상의 결과를 전세계 의학계에 보고하는 길로는 8체질임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제의 치료사례를 조직적으로 잘 구성하고 영문으로 정리하여 근거중심의 임상사례보고(Evidence-Based Clinical Case Reporting)를 하는 것이 그 첫걸음이 될 것임을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1차 진료의 상황에서는 다소 쉽지 않은 상황이 많아 가능한대로 연구환경이 잘 짜여진 영미권의 의과대학에서 8체질임상을 하거나 8체질임상사례를 보고할 수 있는 길도 꾸준히 찾아 보고 있는 중입니다. 하여 여전히 아직은 아무런 길이 나 있지 않은 눈 덮인 어두운 길을 조심스럽게 한 걸음씩 걸어가고 있는 중이므로 많은 분들의 성원과 기도를 공개적으로 부탁 드리겠습니다. 또한, 우선 8체질진료의 임상력을 충분히 갖추신 많은 8체질의사 여러분들께 부탁 드리고 싶은 것은 당장의 진료와 현실도 매우 귀한 일이지만, 근거중심의 8체질임상사례를 국제적으로 보고하는 능력을 갖추는 일에 함께 해 나갈 동지가 되어주십사 간청 드립니다. 아직 8체질임상의 처음단계에 있으신 분들 중에서도 꿈과 목표를 좀 더 높이 잡고 같은 방향으로 함께 매진해 주실 분들이 많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제가 운영하는 www.ecmstudy.com에서 누구라도 뜻만 있으시면 온오프라인을 통하여 8체질임상을 정통으로 자유롭게 배울 수 있도록 공개해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현대의료가 해결하지 못하는 다양한 난치질환의 8체질임상결과가 전세계 의료계에 충분히 공유되고 또한 연구되어 수많은 난치질환으로 고통 받는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의 환자분들께 8체질의학이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는 날을 함께 꿈꾸어 나가기를 소망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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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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